파월 의장 “현 정책기조 충분히 제약적…금리인상 필요성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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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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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책 초점, 제약적 정책 기조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가에 있어”

“인플레 지속 가능하게 2%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 갖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 필요”

“통화정책 유효 수단, 정책금리…QT 축소 속도 둔화, 당초 계획 따라 진행”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여러 증거들을 볼 때 현 정책기조가 제약적이며 수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FOMC는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한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정책금리 조정이 인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2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전재환 차장, 구종환 과장이 작성한 '2024년 5월 FOMC 회의 결과' 현지정보에 의하면 4월 30일~5월 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5.25~5.50%)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둔화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정책결정문 내용 중 '최근 몇 달간 FOMC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였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평가가 변경됐다.

또 '6월부터 국채 상환액 한도(원금회수액 중 동 한도 초과분을 재투자)를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임으로써 보유증권 축소 속도를 둔화시킬 예정, 정부기관 채권 및 정부기관MBS에 대한 상환액 한도는 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동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회수액은 국채에 재투자할 예정' 등 대차대조표 축소 둔화 결정에 대한 문구가 추가됐다.

기자간담회의 주요 질의내용은 현 정책 기조의 적절성(금리 인상 가능성 등), 올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할 가능성, 최근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요인,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둔화 결정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적다)이며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2% 목표를 향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한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되고 Powell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에서 유지(higher for longer)하고 입수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금리인하 시기 및 횟수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여러 증거들을 볼 때 현 정책기조가 제약적이며 수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측면에서 보면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만 매우 높은 수준으로부터 완화됐다. 또한 금리에 민감한 지출, 예를 들어 주택 투자의 경우 높아진 금리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OMC는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한(for as long as appropriate) 동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FOMC는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간 균형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잘 대응할 수 있는 지점에 있으며(well-positioned)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보다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하향 조정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하를 고려할 상황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하락하고 있다는 보다 강한 확신이 들 때와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약화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면서 "따라서 데이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So I think it really will depend on the data)"라고 재차 강조했다.

금리인상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다음 정책금리 조정이 인상일 것 같지는 않다(I think it's unlikely that the next policy rate move will be a hike). 현재 정책의 초점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가에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만약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That's not what we think we're seeing)"라고 덧붙였다.

올해 3번의 금리인하가 가능할지에 대한 물음에 "FOMC 참석자들은 올해 1분기중에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을 확인하지 못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확하게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FOMC가 확신을 가져야 금리인하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올 것(when we get that confidence, then rate cuts will be in scope)"이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둔화하기로 한 결정과 정책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모순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통화정책의 유효한 수단(active tool)은 정책금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둔화는 당초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서 그 목적이 완화적인 정책 효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지준에 도달하기까지의 원활한 전환을 보장해 단기금융시장이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을 줄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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